멈추어 가까이 가서 보게 되는
흔하디 흔한 꽃, 개망초가 지천이다.
- 엄마, 계란 후라이 같다
- 그래? 내 눈엔 우리 홍균이 젖꼭지 같은데?
우리 홍균이 예닐곱살 때 나눴던 대화다.
큰 아이 홍균이가 왔다가면
여지없이 몸살이 난다.
몸이 고될정도로 뭔가를 해서도,
자주 있는 이별에 안타까움이 진해서도 아니다.
조바심 때문이다.
내가 어른이 덜된 탓이다.
같이 개망초꽃을 바라보던 그 시절로 돌아가면
반짝이는 아름다운 습관들을 다시 심어줄 수 있을까
주께서 잠시 맡겨놓은 선물,
잠잠히 기도할 뿐이다.
성공한 남자가 아니라
멋진 어른이 되기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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