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민정 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z & z "이번 여행의 컨셉은 뭘로 할까?" "글쎄." "짜증less trip?" "왜 그래, 나는 당신의 짜증에 적응이 되어 있어서 달아, 짜증도." "오호, 그럼 밤하늘의 별보기 여행?" "그것도 좋지만 Z & Z 어때?" "못살아." 슬로우 시티라는 이름답게 사람도 별로 없고, 볼거리도 그닥 없는 증도. 그래도 짱뚱어다리에서 보는 일몰은 고혹적이었고 끝도 없는 염전 앞에서 나 홀로 추던 춤은 늑대인지 사람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아슴한 무렵, 늑대의 시간처럼 나름 몰아지경이었지만 사진으로도 담아내지 못했던 것은 하늘에 총총히 박혀있던 밤하늘의 별들이었다. 밤참으로 양은 냄비에 밤하늘 별들 들들 볶아 신라면 풀어 한 사발씩 배불리 먹고 올림픽 경기 보다가 슬로우 슬로우 잠드는 바람에 대신 쿨쿨 zzzz만 실컷 .. 더보기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