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Zorba the Greek

말걸기

 

 

 

 

<말걸기>

 

 

새봄, 먼 길 돌아 또 찾아오는 건

겨우 사흘 붉은 벚꽃같다는

이 세상,

잊지못하겠다는거지

지고야 말 그 꽃 눈

그래도 피우고 싶다는거지

 

 

삼천변 나래비 선 벚나무들

발목까지 들어 찬 그리움을 봐

피어나기전부터 뚝 뚝 눈물짓듯

붉게 충혈된 가지들을 봐

온몸이 열꽃이야

실핏줄까지지 들썩이는 저 소란

 

 

 

끝내 돌아서지 못하고

말을 거는 건

내게 봄이 되어버린 네게

그 봄이 되고싶은거지

먼길 돌아 홍홍히 다시 찾아오는

봄이 되고싶은거지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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