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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 rose for Emily

All that summer!

 

#1. ooooops!

 

어제 교회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달달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있는데

갑자기 '꽈당' 소리가 났다.

내 앞의 앞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이 의자에서 떨어져 바닥에 나동그라진 것이다.

앗! 그녀닷. 

가상의 둘째 딸 새봄이가 '괄약근이 고장 난 똥구녁 같은 입'이라는 호칭을 붙여준 바로 그녀였다.

가서 부축을 해 줄까, 하다가 그냥 서둘러 주섬주섬 가방을 싸서 식당을 나왔다.

부축해 주는 것보다 안 본 척해 주는 게 쪽팔림을 덜어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.

 

'자기 아까 속으로 쌤통이다, 했지?'

'ㅎㅎ 아녀, ㅎㅎ 진짜 아녛, ㅎㅎ 성도님인뎋 ㅎㅎ'

'와, 근데 구름이 왤케 이쁘냐,

완전 《시간을 달리는 소녀》속 뭉게구름이네. 나는 여름 좋앗.'

 

 

 

 

#2. 만일 하느님도 오늘 방학을 한다면

 

만일 하느님도 오늘 방학을 한다면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

이렇게 제일 먼저

소리를 지를 거다

세상에, 야호 신난다!

-유강희 님의 동시

 

오늘 방학을 한다.

방학 때 무엇을 할까, 생각하다가

방학 때 무엇을 하지 말까로 질문을 바꿨다.

 

1. 휴대폰 많이 안 하기(난이도 극상)

2.  남편에게 승질 많이 안 부리기(난이도 극극상)

3.  낙심하지 않기(난이도 극극극상)

 

#3. one of the most thankful things

 

감사한 일 중의 하나는 나이가 들어가도 여전히 책 읽는 게 행복하다는 것이다.

아침에 알라딘에 책을 한 권 주문했다.

《총. 균. 쇠.》

이번 방학에 이 놈을 즐겁게 깨부술 생각을 하니 므흣하다.

 

#4. 가영정

 

최근에 넷플릭스에서 《연애 빠진 로맨스》를 봤다.

너무 재밌었다.

엔딩크레디트를 보니 극본을 정가영 씨가 썼다.

정가영? 알쥐 알쥐 너무 매력적인 그녀, 내 맘에 쏙 드는 그녀, 완전 내 스타일

드디어 실명으로 장편영화를 만들었군.

예전에 유튜브에서 그녀의 익살맞은 단편들을 몇 번 보고 왠지 덕후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다.

요즘 다시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따 놓고 도장 깨기를 하고 있다.

 

오똑하지?

내 마음에 너무 드는 그녀네!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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