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익준아, 넌 요즘 널 위해 뭘 해주니?”
“나?”
“응, 너.”
“넌?”
“나 이거 샀어.”
“장작 거치대”
“이게 왜 필요해?”
“화목난로에 장작을 넣는데, 장작을 여기에 두는 거야.”
“그냥 바닥에 놓으면 되잖아. 왜 샀어, 그런 걸?”
“날 위해 샀어. 날 위해 그냥 샀어. 나 이거 살 때 엄청 행복했다.”
“그래 알았어. 잘했어.”
“너는 뭐해 주는데? 널 위해 너한테 뭐해 주냐고.”
“이렇게 너랑 같이 밥 먹는 거. 너랑 같이 밥 먹고 커피 마시는 거
난 나한테 그거 해줘.”
<슬기로운 의사생활>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.
어쭈구리, 우리 납뜩이 멋진데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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