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시월>
시월이 있는 세상에
살고 있다는 게
너무 기뻐서
잎사귀 떨궈
맨 발등 덮어주듯
아직 체온이 남아있는
함부로 벗어놓은 너의 윗옷을
무심히
옷걸이에 걸어주고 싶었다
단풍잎처럼
웃는 여자가 되고 싶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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