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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 rose for Emily

안아주기도 하고, 안놔주기도 하고





빨강 망사원피스를 입었던 수애의 <님은 먼곳에>,

러시안 룰렛게임에 경악했던 <디어 헌터>

그리고 <플래툰>, <지옥의 묵시록>,

안정효의 <하얀 전쟁>,

그리고 시장 통 나무 벽을 통해 들어오던 햇살 아래 누워있던 제인 마치의 <연인>.

그들에 대한 기억 때문에 낯설지 않은 곳,


베트남 다낭에 일주일 간 여행을 갔다왔다.

골목 골목을 바라보며

영화 속 그 사람들을 떠 올려봤다.

기억은 우리를 안아주기도 하지만,

안놔주기도 한다.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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