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 rose for Emily
늘 혹은 때때로
Tigerlily
2020. 3. 25. 12:23
화원에 가서 화초를 몇 개 샀다. 베란다에 쏟아지는 봄볕을 독차지 하고 있는 이 놈, 이 놈들 이뻐라. 말발도리, 꽃이 진 뒤 달리는 열매가 말발굽에 끼는 편자모양 같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. 그리고 머틀 허브나무 두 개. 봄봄, 봄이다. 사는 것은 봄을 몇 번 더 보는 것이라고 했다. 혼자 보는 봄볕이 '벌레 먹은 사과를 모아두었다가 담아놓은 잼'처럼 아늑하다.. 늘 혹은 때때로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가까이, 멀리, 때로는 아주 멀리 |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