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 rose for Emily

7월의 오후 두시

Tigerlily 2018. 7. 13. 10:05





<7월>



직장 잃고 집에서 빈둥대는

스물아홉살 옆집 아가씨

지어미 잔소리에

죄없는 여름햇빛 나무라며

뽀얀 종아리 휘저으며

동네 슈퍼에 들러

오백원짜리 아이스크림

입에 물고

싸구려 여름을

가슴 깊히 엎지르는

두터운 브래지어같은

7월


  ..유봉길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