Zorba the Greek
말걸기
Tigerlily
2014. 10. 1. 23:27
<말걸기>
새봄, 먼 길 돌아 또 찾아오는 건
겨우 사흘 붉은 벚꽃같다는
이 세상,
잊지못하겠다는거지
지고야 말 그 꽃 눈
그래도 피우고 싶다는거지
삼천변 나래비 선 벚나무들
발목까지 들어 찬 그리움을 봐
피어나기전부터 뚝 뚝 눈물짓듯
붉게 충혈된 가지들을 봐
온몸이 열꽃이야
실핏줄까지지 들썩이는 저 소란
끝내 돌아서지 못하고
말을 거는 건
내게 봄이 되어버린 네게
그 봄이 되고싶은거지
먼길 돌아 홍홍히 다시 찾아오는
봄이 되고싶은거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