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igerlily 2014. 10. 1. 23:25

 

 

 

 

 

<봄밤>

 

 

꼬들빼기 섞은 파김치 가지러

엄마집에 갔습니다

 

 

잔내비띠 우리 엄마

세 명 소개하면 한 명 공짜인

야매 입술 문신 붉게 했단 말에

덜컥 화를 냈습니다

 

 

대문을 나서다

개복숭아 꽃잎 너무 고와서

되돌아갔습니다

 

 

"엄마, 잘했어.

울엄마 새각시 같아"

 

 

 

잠 들어도 붉은 입술

물 들어 빠지지않는

굳은 그리움으로

그대, 같은 세상에 살아있기만 하면 됩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