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 rose for Emily

잉잉잉 잉글랜드

Tigerlily 2016. 10. 5. 09:55

 

 

 

 

설렐 일 한 개도 없는 날들 속에서

정말 셀레었었다.

너무 너무 행복했었다.

 

 

셰익스피어 소네트도 몇 개 외워놓고

중학교에만 있는 탓에 닳아 없어진 어휘력 보충을 위해

보카책도 한 권 얻어서 외우고 있었다.

 

 

오늘 발표가 났다.

근데,

떨어졌다.

눈물이 왈칵 쏟아졌다.

 

영어과 해외연수, 영국, 한 달.

공문을 받자마자 바로 신청하고서 둥둥 들떠있었는데

많이 섭섭하다, 속상하다.

겨울 영국, 졸라 춥다고, 해 짧아서 겨울 여행은 꽝이라고

스스로를 다독여도 상한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다.

 

 

내 생에

내년 여름이

오기나 하려나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