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 rose for Emily

안녕, 봄아

Tigerlily 2015. 3. 7. 16:36

 

 

 

 

 

이른 봄이다.

개학 후 처음 맞은 토요일,

햇살이 거실 깊숙히까지 들어 와, 그냥 두기가 아깝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맨발 위에 내리는 봄 햇살,

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봄이라는 말보다는

기다리면 와 주는 봄이는 말이 더 좋다.

 

 

설레임도

그리움도

기다림도 없는 날들.

 

 

그래서

아무런 색채없는 시간만이

고요히,켜켜이

쌓여가는 날들이다.

 

 

 

나와 당신의 따뜻한 외면 속에서도

봄은 오고 있다.

 

 

 

봄아,

안녕?